03월 19일에 정규 시즌 2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2023 LCK 롤챔스 스프링 플레이오프 일정과 대진표가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더블엘리 방식으로 진행되는 LCK의 이번 플옵은 3월 22일부터 시작해서 4월 8일까지 진행되고, 대망의 결승전은 4월 9일에 진행됩니다.
[ 2023 LCK 롤챔스 스프링 정규시즌 결과 ]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코 케리아(Keria) 선수입니다. 정규시즌 결과에서도 T1의 압도적인 모습을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23 LCK 롤챔스 스프링 플옵 일정 및 대진표 ]
2023년부터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기존에 경기수가 다른 리그에 비해 적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을 반영하여, 패배한 팀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됩니다. 기존 유럽리그인 LEC에서도 진행하고 있던 방식인데 개인적으로는 한 경기라도 더 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진행방식입니다. 진짜 말도 안 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T1이 전부 패배한다면 정규시즌 1위를 하고도 결승에서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3위 KT 롤스터가 5위와 6위 중에 한 팀을 선택하게 됩니다. 선택받지 못한 팀은 4위인 DK(딮기)와 경기를 진행합니다.
KT는 LSB(리브샌박)을 선택하면서 HLE(한화)는 DK와 경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으로 진행되며 평일에 진행하는 1라운드는 오후 5시, 그 이후 주말에 진행되는 경기들은 오후 3시에 시작하게 됩니다.
- 3월 22일 수요일 오후 5시 _KT 롤스터 vs 리브 샌드박스
- 3월 23일 목요일 오후 5시 _DK vs 한화생명 e스포츠
- 3월 25일 토요일 오후 3시 _T1 vs ( T1이 선택한 팀 )
- 3월 26일 일요일 오후 3시 _젠지 vs ( T1이 선택하지 않은 팀 )
- 4월 01일 토요일 오후 3시 _2라운드 승자 대전
- 4월 02일 일요일 오후 3시 _2라운드 패자 대전
- 4월 08일 토요일 오후 3시 _승자조 패자 vs 패자조 승자 → 승리팀은 결승전 진출(MSI 출전권 획득)
- 4월 09일 일요일 시간미정 _결승전
[ 여담 ]
KT 롤스터가 한화생명이 아닌 리브샌드박스를 선택한 이유는 한화생명 e스포츠의 선수들의 포텐셜이 더 높고, 리브 샌드박스의 후반 라운드에서 전체적으로 폼이 내려간 것을 고려하여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최근 2라운드만 놓고 본다면 한화생명이 아닌 리브샌드박스를 선택한 케이티의 선택은 좋아 보입니다.
탑은 기인(Kiin) vs 버돌(Burdol)의 경우 버돌이 나르와 제이스의 고점 모습이 나온다면 서로 반반 싸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정글은 윌러(Willer)선수가 오공을 잡는 다면 커즈(Cuzz) 선수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오공을 제외하고는 챔프폭과 고점 모두 커즈 선수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미드의 경우 비디디(Bdd)와 클로저(Clozer) 선수의 대결인데, 아리를 클로저 선수가 잡더라도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약한 모습 때문에 비디디 선수가 훨씬 우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텀은 에이밍(Aiming) 선수와 리핸즈(Lehends) 선수 대 엔비(Envyy), 카엘(Kael) 선수의 대결인데 본래 T1 바텀을 제외하고 이번 시즌 가장 쌔다고 생각되었던 엔비와 카엘 선수가 2라운드에서 급격히 폼이 떨어진 모습이 보여 바텀 역시 KT가 더 유리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KT가 3 대 1 정도로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화생명 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는 예상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두 팀다 포텐셜이 있으면서 고점 역시 매우 높은 팀들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들에서 계속 나사 빠진 모습과 확실한 약점들이 있어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라인별로 개인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탑라인의 경우 칸나(Canna) 선수가 혹시라도 레넥톤을 잡을 수만 있다면 DK가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필밴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천주감독이 케넨과 제이스를 칸나선수에게 쥐어주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킹겐(Kingen) 선수는 탱커를 가져가며 칸나 선수와 반반싸움만 할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정글의 경우 챔프폭, 동선, 운영, 한타 등 특별히 이야기할 것 없이 캐니언(Canyon) 선수의 압도적인 우위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캐니언 선수에게도 실수가 나오지만 캐니언 선수의 저점이 클리드(Clid) 선수의 이번 시즌 고점보다 높다고 생각됩니다. 미드의 경우 쇼메이커(Showmaker)와 제카(ZEKA) 선수는 최근 메타 기준으로는 쇼메이커 선수가 조금은 웃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베이가와 르블랑, 리산드라 등 제카 선수보다는 쇼메이커 선수 쪽에 근소하게나마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바텀은 바이퍼(viper), 라이프(Life) 선수 대 데프트(Deft), 켈린(Kellin) 선수의 대결인데 이 부분은 고민이 좀 됩니다. 바이퍼와 데프트 선수의 경우 고점이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한데 최근 데프트 선수의 포지션과 판단이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경기가 많았고, 바이퍼 선수는 킬만 먹는다면 킬값을 너무나 잘하지만 과연 성장이 가능한 구도가 나올지가 의문입니다. 라이프 선수의 폼도 최근 좋지 않았지만 켈린 선수의 실수가 더 자주 나온다고 생각되어 바텀 자체는 반반 혹은 한화생명 쪽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됩니다. 물론 정글러를 생각하면 바텀 역시 DK 쪽이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는 승부 예측이 쉽지 않아 실제 경기를 봐야지만 알 수 있겠습니다.
이번 시즌은 2020년이 생각나는 구도인데 과연 그 구도를 깨 주는 팀이 나와 즐겁게 해 줄지, 아니면 모두의 예상대로 결과가 흘러갈지 기대되는 시즌인 것 같습니다. 플레이오프 진출팀들이 한쪽이 못해서 올라가는 것이 아닌 본인들이 준비한 모든 것들을 보여주며 황부리그의 면모를 보여주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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